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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모델링 vs 재건축 갈팡질팡…동부이촌동 스타 조합장 한형기 등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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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도도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-10-26 17:3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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용적률이 높아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서울 용산구 이촌1동 일대가 술렁이고 있다. 정부와 서울시의 규제 완화로 재건축 추진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냐는 주장이 나오면서다.

이촌1동 재건축추진협의회(재추협)가 26일 연 '동부이촌동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업성 비교 분석설명회'에는 500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석하며 열띤 관심을 보였다.

특히 정비 업계에서 '스타 조합장'으로 불리는 한형기 전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이 연사로 나서 동부이촌동 재건축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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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형기 조합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난달 26일 서울시가 고시한 '2030 서울특별시 도시·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예시로 들며 동부이촌동 일대 재건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.

한 조합장은 "기본계획에는 현황용적률을 허용용적률로 인정하고 준주거지로 종상향을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"며 "이렇게 용적률이 올라가면 리모델링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지지 않는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"고 말했다.

재건축 시 조합원의 주택형이 축소된다고 밝힌 리모델링 조합의 주장에도 반박했다. 그는 "조합원의 평수가 줄어들지만, 최근에 사용하는 안목치수(벽 안쪽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식)를 적용하면 기존 실사용 면적 대비 훨씬 넓은 공간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"며 "오히려 실평수는 증가한다"고 주장했다.

사업성에 대해서도 한 조합장은 "리모델링 조합 측에서는 현재 변화된 서울시의 규제에 맞지 않는 수치를 대입해 계산했다"고 말하며 "준주거 상향에 따른 비주거 시설 비율, 건축연면적 및 분양 면적 등을 다시 계산해 보면 재건축 사업성이 오히려 리모델링 사업성에 앞선다"고 전했다.

이어 한 조합장은 "주거의 질에서도 새로 짓는 재건축 아파트와 리모델링 아파트는 여러 방면에서 차이가 크다"며 기존 리모델링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.

리모델링 조합 측에서는 여전히 동부이촌동 일대의 재건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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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합에 따르면 한가람아파트의 경우 허용용적률 358%를 인정받을 수 있더라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에 따른 최대 용적률은 500%가 아닌 현황용적률의 1.25배 수준인 448% 수준이다.

밀도관리 및 사업 실현성 등을 고려해 최대 용적률을 현황용적률도 125%로 제한한 결과다. 여기에 공공기여, 임대주택 사업 등을 하게 되면 리모델링보다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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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주환 이촌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은 "서울시의 기본계획을 단지에 적용해도 재건축이 불가능하다"며 "공공기여, 임대주택 건설까지 이행하고 나면 재건축 시 일반 분양은 어렵고 조합원의 집 크기도 줄어든다"고 말했다.

그러면서 "강촌은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이미 상당히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됐다"며 "흔들리지 않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"고 전했다.

설명회에 참여한 이촌1동 주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.

이촌한가람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백 모 씨는 "처음부터 리모델링 추진 단계부터 참여하지 않았다"며 "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확실히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었으면 좋겠다"고 말했다.

반면 이촌한강대우파트 주민 이 모 씨는 "이미 상당 부분 진행이 된 리모델링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 같다"고 밝혔다.

이촌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원 A 씨는 "사업계획승인 신청 시 조합원의 75%가 찬성을 해야 하는데, 분위기가 재건축 쪽으로 흘러가면 쉽지 않을 것 같다"며 "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"고 전했다.

한편 현재 동부이촌동에서는 △이촌한가람 △이촌강촌 △이촌우성 △이촌코오롱이 리모델링 조합을 결성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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